이마트, 지난해 오케이미트 및 쉐프파트너 관계사 편입오케이미트 적자전환… 셰프파트너도 영업익 92.5% 감소"'최대 49% 지분 우선 매수' 콜옵션 권한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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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지난해 지분을 투자한 오케이미트가 10년만에 영업적자를 낸 뒤 올해 1분기에 53억원의 적자를 내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우선 매수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마트가 콜옵션을 행사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미트는 지난해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도 570억원 대비 850억원 줄어든 수치다. 오케이미트가 영업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2년(-11억) 이후 10년만이다. 올해 1분기에도 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오케이미트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과 호주 등지로부터 소고기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육류 도매 및 수입업 시장 점유율 3~4위권으로 알려졌으며, 콜드체인 물류 관련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마트와는 2002년부터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경색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기존 운용하던 냉장육을 보관 부담이 적은 냉동육으로 변경하면서 수익성에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오케이미트 인수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의 20%를 250억원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는 오케이미트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 쉐프파트너도 관계사로 포함시켰다.

    현재 이마트가 가진 오케이미트 기분은 6.5% 수준이나, 계약 당시 콜옵션을 통해 아이지아이피제삼호 유한회사가 가진 오케이미트 지분을 최대 49%까지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마트가 콜옵션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케이미트 지분 인수가 마무리된 지난해 말 SSG닷컴 내 쉐프파트너 공식 스토어를 여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바 있다. 쉐프파트너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 회계연도 기준(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3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기적인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지분을 인수한 것인 만큼 현재로서는 콜옵션 행사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