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이마트타운 內 킨텍스점, 리뉴얼 추진2020년 월계점 첫 리뉴얼 이후 효과 톡톡… 평균 두자릿 수 매출 상승세일즈앤리스백도 이어가… 명일·중동점 매각은 암초
  • 고양시 이마트타운 전경ⓒ이마트
    ▲ 고양시 이마트타운 전경ⓒ이마트
    이마트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점포 리뉴얼과 매각 등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고양시 이마트타운 내 위치한 이마트 킨텍스점을 올해 연말까지 운영한 뒤 임시 폐점한다. 점포 리뉴얼을 위한 것으로, 내년 3~4월경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킨텍스점이 위치한 이마트타운은 2015년 6월 전체 10만㎡, 매장면적 3만㎡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개장 이후 일년 동안 반경 20㎞ 이상 원거리 방문 고객 비중이 40% 가까이를 차지하며 광역 상권으로의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킨텍스점 리뉴얼을 예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점포 리뉴얼에 속도를 내는 것은 고객 중심의 점포 재구성을 위함이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오프라인 점포가 아닌 체험형 콘테츠 등을 더해 문화 공간에 가까운 형태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리뉴얼 점포에 토이킹덤과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을 샵인샵 형태로 구성하고, 신선식품 매장에는 체험 요소를 더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처음으로 리뉴얼된 이마트 월계점은 리뉴얼 1년 만에 전체 점포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리뉴얼 2년차인 올해 4월 기준 월계점 매출은 리뉴얼 전인 2020년 4월 대비 약 114% 신장했다.

    지난해까지 리뉴얼한 28곳 점포 모두 리뉴얼 전 대비 두자릿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별내점은 94.8% 오르기도 했다. 올해 역시 경기광주점을 오픈했으며, 연내 10여곳의 점포 리뉴얼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이마트 본사 전경ⓒ이마트
    ▲ 이마트 본사 전경ⓒ이마트
    점포 매각 이후 재입점하는 세일즈앤리스백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가양점은 지난 9월 23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지난해 이마트는 현대건설 컨소시움에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약 6800여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왔지만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본사가 위치한 성수점도 내년 상반기 문을 닫는다. 지난해 말 이마트는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성수동 본사와 성수점을 1조22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크래프톤을 사옥을 포함한 복합빌딩을 구성하면서 이마트의 재입점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성수점과 가양점 모두 개발이 완료되고 재입점하기까지는 빨라도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천 중동점과 명일점은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동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알비디케이콘스(RBDK)가 인수 잔금 납부가 지연되면서 매각 불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BDK는 인수금액의 10%인 381억원을 지급했지만, 나머지 3430억원에 달하는 잔금을 납부일인 지난 8월 4일까지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명일점 역시 캡스톤자산운용과 대우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본 계약은 연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