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점수 앞섰으나 1.8점 패널티 영향…0.1422점 뒤져
  • ▲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3' HD현대중공업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3' HD현대중공업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18일 방위사업청에 사업 제안서 평가 점수와 평가 사유 등 설명을 요청하는 ‘디브리핑’을 신청했다.

    디브리핑은 업체가 제안서 평가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의문이 있을 경우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업체가 디브리핑을 요청하면 방사청은 절차에 따라 군사보안과 경쟁업체의 영업비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설명해야 한다.

    앞서 지난 14일 방사청은 울산급 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오션은 총 100점 만점 가운데 91.8855점을 받았으며 HD현대중공업은 불과 0.1422점 뒤진 91.7433점을 받았다.

    100점 만점에서 20점을 차지하는 가격 점수에서는 두 업체 모두 만점을 얻었고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점수에서는 오히려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에 0.9735점 앞섰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직원들이 대우조선해양의 설계도면을 은닉·유출한 데 따른 1.8점 감점 패널티를 받아 결과적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규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방사청에 디브리핑을 신청했다”며 “향후 함정 건조 사업에도 참여해야 하는 입장에서 제안서 평가 점수와 사유에 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