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습식 통합공정, 습식 대비 회수율 8~10% 높아2024년경 연간 2만톤 규모 재처리 플랜트 마련 계획
  • ▲ 영풍이 금속회수율을 극대화한 전처리 통합 기술을 발표했다 ⓒ영풍
    ▲ 영풍이 금속회수율을 극대화한 전처리 통합 기술을 발표했다 ⓒ영풍
    영풍이 이차전지 자원순환 분야에서 전처리 과정을 줄여 금속 회수율을 극대화한 건·습식 통합 기술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사용 후 배터리의 모듈을 셀 단위 이하로 분해해 처리해 왔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사용 후 배터리를 모듈 단위로 분리한 뒤 모듈을 통째로 플랜트에 넣어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향후 건설할 상용화 플랜트에 해당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심태준 영풍 Green사업실 전무는 배터리 리사이클 세미나 'Battery Recycling Day 2023'에서 ‘이차전지 건·습식 통합공정과 사업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영풍은 2024년경 건·습식 통합공정으로 연간 2만톤(전기차 6~8만대) 규모의 이차전지를 재처리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랜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건․습식 통합공정은 세계 최초로 리튬을 건식용융 공정에서 더스트(Dust) 형태로 1차 추출한다. 농축된 중간 원료를 습식공정에서 2차 처리해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 등 핵심소재 광물을 회수하는 자원순환 기술이다.

    상용화 플랜트에 사용 후 배터리의 모듈을 그대로 투입하는 다이렉트 피딩(Direct Feeding) 방식을 적용해 전처리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해당 방식은 사용 후 배터리를 모듈 단위에서 그대로 건식 용융로에 투입하기 때문에 핵심소재 광물의 손실이 거의 없어 광물 회수율은 8~10%, 부가가치는 10~15% 가량 높다.

    또 건․습식 통합 공정의 핵심 공정들을 모듈화해 운영하는 ‘모듈 베이스 플랫폼’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 통합공정을 한 곳에 집중화시키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분리해 배터리 와 양극재 공장 위치에 최적화 공정만 지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영풍은 이차전지 자원순환 상용화 플랜트에 탄소 포집과 활용(CCU) 기술과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STG 발전 등을 접목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심태준 전무는 “이차전지 자원순환 기술로 배터리 핵심소재 광물을 생산할 경우 탄소 배출이 적어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며 “독보적인 건·습식 통합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핵심광물 자급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배터리 자원순환경제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