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6일 언팩서 '폴더블폰 5세대' 출격애플, 9월 향상된 카메라 기능 탑재 아이폰15 내놔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재고 압박 '완화' 회복 전환 기대
  • ▲ 삼성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Join the flip side) 공식 초대장.ⓒ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Join the flip side) 공식 초대장.ⓒ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갤럭시 Z플립5·갤럭시 Z폴드5' 공개하고 애플도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은 전작에 비해 한층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신제품은 Z폴드5는 새로운 물방울 힌지 시스템을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물방울 힌지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밀착되고 접히는 부분 주름이 최소화돼 기기를 폈을 때 접힌 자국이 크게 남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U'자형의 경우 방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신제품은 양쪽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틈이 거의 없는 형태다.

    '갤럭시Z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의 2배 수준인 3.4인치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모델의 경우 외부 화면이 1.9인치에 불과해 메시지 열람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5세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고객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고문을 통해 "성능보다는 경험을 더 중시하고, 기술보다는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해 우리의 디자인을 '본질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라는 3가지 방향성으로 도출했다"며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며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그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9월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은 통상 9월 첫째주 및 둘째주에 아이폰 공개 행사를 열고 그 다음 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15프로 시리즈는 3나노 공정을 활용한 A17 바이오닉 칩셋, USB-C,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 증가된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메라 기능은 한층 성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이폰15에 탑재가 예상되는 잠망경 줌 렌즈는 넒은 범위의 광학 줌을 제공하며 최대 6배까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애플이 1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샤오미가 1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포와 비포는 각각 10%, 8%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줄었고 프리미엄 시장 수요 약세로 경쟁사들과 비교해 점유율 하락폭은 가장 컸지만 중저가폰 판매 호조가 일부분 상쇄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의 4개월간 판매량은 1376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애플과의 격차도 5%포인트에 불과해 삼성전자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분기 초반 아이폰 출시 효과에 애플이 25%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0%)를 제치고 1위를 나타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을 점치고 있다. 역성장폭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완연히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재고 압박도 완화되고 있어 성장세로 전환이 예상됐다. 다만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맡폰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재고 압박이 완화되고 있어 3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