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OLED TV 점유율 10% 육박자국 브랜드 선호 높은 시장서 "기술력 통했다"삼성전자 OLED 합류… '영토확장'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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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D 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일본 내 점유율이 올 들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파나소닉 등 자국 브랜드 선호 사상이 높은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1분기 일본 내 OLED TV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p 상승했다.

    일본은 전체 OLED TV 시장의 8.1%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단일 국가로 보면 비중이 크다. TV 뿐 아니라 전자기기의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TV의 경우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1분기 일본 내 OLED TV 점유율은 소니가 30.3%로 1위를 기록했다. 파나소닉(28.6%), 도시바(16.2%), 샤프(15%)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일본 브랜드에 못 미치지만 최근 성장세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LG전자가 2년새 2.7%p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는 각각 2.0%p, 4.5%p, 1.1%p 하락했다.

    LG전자는 OLED TV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영상·음향(AV) 전문매체 음원출판이 주관하는 'VGP(Visual GrandPrix) 2023 여름 어워드'에서 최우수 제품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특별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과 '퍼스널 비주얼 대상'을 포함한 총 15개의 상을 받았다.

    VGP 어워드는 AV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접하는 전자매장 딜러들이 제품의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일본 영상·음향기기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릴 정도다.

    VGP 심사위원은 LG 올레드 에보 제품에 대해 "밝은 실내에서도 뛰어난 명암비와 색 표현력을 보여주는 압도적 화질로 올레드 TV의 고화질화를 이끈 제품"이라며 "'6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 알고리즘도 한층 강화됐다"고 극찬했다.

    LG전자 측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LG만의 독보적인 올레드 리더십을 '외산의 무덤' 일본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LG 올레드 에보만의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이같은 성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 "일본은 시장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북미와 유럽 등 최대 프리미엄 시장에 평가가 반영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전했다.

    OLED TV 시장 내 LG전자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75.3%를 기록했다. LG 올레드 TV는 업계 최다인 1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OLED TV 시장은 지난해 TV업계 1위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OLED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전자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OLED 시장 진입에 대해 줄곧 환영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지난 10년간 LG전자는 올레드 TV를 개척하고 주도하며 역사를 만들었고, 프리미엄 TV 대표로 자리매김했다"며 "전 세계 21개 브랜드 올레드 TV를 내놓은 것은 소비자가 올레드를 인정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