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충북선 선로 유실 보수 공사 최소 두 달시멘트업계, 화물열차 운송 차질 장기화 대비차량과 선박 이용 출하량 확대·코레일에 우회노선 요청
  • ▲ 오봉역 시멘트열차ⓒ연합뉴스
    ▲ 오봉역 시멘트열차ⓒ연합뉴스
    시멘트업계가 집중 호우로 인한 수송 지연에 대비해 시멘트 출하량 확대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인한 운송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차량과 선박 이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멘트 업계는 강원도(삼척·동해·강릉·영월)와 충북(제천·단양)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화차, 선박, 차량 등을 통해 전국의 출하 기지로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다. 

    충북·영동·태백선 등 주요 시멘트 운송 화물철도는 지난 주말부터 폭우로 인해 운행을 중단했다. 국토부는 집중호우로 일반열차와 일부 KTX 운행을 중단했던 조치를 철도 시설물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열차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동선과 충북선은 집중호우에 유실된 선로를 복구하는 데 최소 두 달이 걸려 당분간 운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주말부터 또 다시 큰 비가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상돼 복구 공사와 더불어 시멘트 운송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운송은 철로 40%, 육송 30%, 해송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철도를 통한 일평균 시멘트 운송량은 약 2만5000톤이다.

    시멘트업계는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BCT를 최대한 확보해 육송에 나서고, 철도 우회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멘트협회는 "화물열차 운송 차질 장기화에 대비해 차량과 선박을 이용한 출하량을 확대해 수급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향후 원활한 수해 복구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의 경우 폭우로 대부분의 건설 현장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되면서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화물열차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