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한펩트론·인벤티지랩,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펩트론, '텀시트' 수령… 당뇨·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비임상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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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트론, 인벤티지랩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당뇨·비만·치매 치료제에 주목하면서 최근 국내 기업 중 장기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과 인벤티지랩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이 개발하고 있는 당뇨·비만치료제와 인벤티지랩이 개발하고 있는 치매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임상결과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 17일~19일 사이에는 주가가 약 54%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20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3.78% 오른 2만 74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1일도 2만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또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20일에는 29.96% 상승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21일에도 전 거래일대비 약 11% 오르면서 최고 1만 5320원까지 올랐다가 21일  1만 3000원대로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이 국내 당뇨·비만·치매 개발사 중에서도 두 기업이 주목을 받은 공통점은 장기지속형에 있다. 

    먼저 펩트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제약사로부터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텀시트'를 수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텀시트는 기술이전을 체결하기 전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진행하는 약성서로, 펩트론이 개발하고 있는 당뇨·비만 치료제  'PT403'·'PT404'의 기술이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T403'·'PT404'은 약효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사 기술인 '스마트데포'가 적용된 것으로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스마트데포 기술은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해 약물을 저장한 후 1주부터 최대 6개월까지 정밀한 약물 방출 제어를 통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 기술이다. 다양한 약물의 약효 지속성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고, 'PT403'·'PT404' 또한 기존 치료제 대비 주 1회 지속형 주사제로 지속시간을 최대 4배 이상 늘렸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한 펩트론은 자체 개발한 당뇨·비만 치료제 약효 지속성 전달 물질 스마트데포 기술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글로벌제약사로부터 텀시트를 수령하게 됐다. 

    인벤티지랩 또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의 비임상 결과를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서 발표하면서 임상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벤티지랩이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1개월 지속형 도네페질 미립구 'IVL3003'과 3개월 지속형 'IVL2008'은 비글견 및 영장류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결과 IVL3003은 양 동물군에 투약해 약물을 주사한 후 혈중농도를 관찰한 결과에서 종간 차이 없이 유사한 패턴으로 일정하게 방출된 것을 확인했다. IVL2008은 비글견 단일 종을 대상으로 약물동태 평가(PK)시험을 진행해 3개월 간 일정한 방출을 보였다.

    IVL3003 및 IVL2008은 인벤티지랩만의 독자적인 'IVL-DrugFluidic'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IVL-DrugFluidic은 도네페질과 같이 안전역이 좁은 약물에서 초기 과다방출을 제어하고, 목표기간 동안 안정적인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주사 투약 횟수를 감소한 편리함이 있으면서도 안정성과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한 티온랩테라퓨틱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티온랩테라퓨틱스 또한 장기 지속형 GLP-1 당뇨치료제 및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당뇨·비만·치매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별화된 장기지속형 기술에 업계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