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 4만명 대… 1월 유행 수준으로 다시 올라이재갑 교수 "병원서 마스크 해제는 불가능… 멀티데믹 우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정부는 내달 중순경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해 일부 의료기관에 남아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면 해제를 검토 중이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7말8초'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3주차(7월18일~24일)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만8809명으로 직전 주 일 평균 2만7955명과 비교해 38.8% 증가했다.

    지난 18일 4만1995명, 19일 4만7029명, 20일 4만861명, 21일 4만904명, 22일 4만2500명, 23일 4만1590명, 24일 1만6784명이 각각 확진됐다. 주말 영향이 있는 월요일 집계를 제외하면 이미 4만명대로 진입한 셈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17일(4만169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1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완화된 방역 조치가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부는 내달 중순경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고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2단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만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도 종료된다.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병원급 이상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라며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에서의 마스크 법적 의무를 해제해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이 시작된 것"이라며 "지난달 법적 격리의무가 해제가 되고 병가도 없어지면서 검사를 안 받는 경우가 많아진 탓에 전파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