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조6213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축소조선·건설기계 선방했지만 정유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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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가 조선 부문,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HD현대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고 영업이익도 50.7% 감소했다.

    조선부문이 흑자전환했고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사업이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정유부문 실적이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둔화하며 전체 실적이 악화했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0조8953억원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60억원으로 50.7% 감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선박 건조물량 및 박용엔진 납품 수량의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2% 증가한 5조4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 매출은 6조9725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8%, 97.4%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 회복세로 복합정제 마진이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조4072억원의 매출과 27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 유럽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인도,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3.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판매가격 인상 및 글로벌 물류개선 등의 효과에 따라 141.4%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 등 업황호조로 전 제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매출 64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변압기 선별 수주 전략과 회전기, 배전반 원가율 개선 효과로 1년 사이에 116.2% 증가한 588억원을 거뒀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의 매출 확대 지속에 힘입어 매출 3644억원과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수주한 LNG운반선 재액화 장치 개조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개조 수요 증가로 향후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511억원, 영업이익 79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93억원, 영업이익 29억원(흑자전환)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부문의 손익개선 가속화 및 정유시황의 개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친환경·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