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78.88대1 경쟁률 저조
  • 올해 첫 조 단위 대어 상장인 반도체 팹리스 전문 기업 파두가 IPO 흥행에 실패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대표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에서 청약 경쟁률 78.88대1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서 78.82대1로 집계됐다. 

    통합 청약증거금은 1조9314억원이다. 청약수량은 1억2461만건을 기록했다. 

    파두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3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6000원~3만1000원)의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다음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상장에 나선 공모주가 일반 청약에서 기본 세자릿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상장한 에이엘티와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은 주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인한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파두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약 40%(1870만4445주)에 달하기 때문이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저전력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메타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리IPO에서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