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 10년만에 30%→36%평균임금 103만원·80세 이상 23만원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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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에도 연금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2022년 36.2%로 6.1%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치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는 336만5000명으로 2018년부터 매년 평균 9% 늘어났다. 특히 80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20만4000명에서 작년 37만6000명으로 연평균 1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가 연평균 0.9%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노인 취업자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65~79세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7%가 '돈이 필요해서'로 나타났다. 8%는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라고 답했고, 나머지 40.3%는 '기타'로 분류됐다.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은 65∼69세 103만원, 70∼74세 70만원, 75∼79세 37만원, 80세 이상 23만원 등이다.

    65세 이상 취업자 중 남성은 49.5%가 상용·임시·일용직인 임금근로자였고, 나머지는 고용주·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였다. 이 중 자영업자가 44.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은 임금근로자가 63.5%였다. 여성의 경우 임시직이 45%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분포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29.3%, 사업시설관리 서비스업 14.1%,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11.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9.6% 등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연구위원은 "고령화가 심화되면 고령층 취업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에 쌓은 경험을 활용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