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형마트·농협 등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논의政, 할인행사 등 당부… "비축물량·수입 등 공급 확대할 것"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1.5%↓… 채소류는 전월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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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반적인 물가 지표가 하향안정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집중호우 여파로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전달보다 크게 오르면서 정부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와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오후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 주재로 대형마트, 농협 등 유통업계와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하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정책관은 이날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이지만,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인다"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앞으로 불볕더위 등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집중호우가 이어진 지난달 21일 기준 청상추 가격은 한 달 전보다 4배쯤 폭등하는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 농·축산물에 대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최대 30%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1.5% 하락하는 등 지표상 집중호우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사과 22.4%, 닭고기 10.1%, 고춧가루 8.3%, 토마토 17.3%, 고구마 14.1% 각각 상승했다. 반면 국산쇠고기는 6.4%, 돼지고기 3.8%, 배추 23.5%, 수입쇠고기 7.4%, 마늘 11.7%, 체리 36.9% 각각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는 상추 83.3%, 시금치 66.9%, 오이 23.2%, 토마토 10.2%, 파 9.7%, 열무 55.3%, 배추 6.1%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 2.9%, 참외 20.4%, 감자 18.1%, 국산쇠고기 1.2%, 체리 20.6%, 파프리카는 12.1% 각각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에도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5% 하락했다"며 "상추 등 강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을 보이고 있고,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