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대비 현재 주가 3배 가까이 상승상당수 증권사,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 상향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 반영
  • ▲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실적 모두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실적 모두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포스코홀딩스의 경쟁력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와 실적 모두 더 고공행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6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 21만1000원에 그쳤지만 최근 2차전지 테마주로 각광받으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6일에는 76만4000원까지 올랐으며, 현재 주가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지주사 개편을 통해 철강 일변도에서 다양한 미래성장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입지도 강화됐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 50만원에서 7월 말 9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45만원에서 85만원, 삼성증권은 47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은 48만원에서 75만원, 유진투자증권도 50만원에서 74만원으로 높였다. 
  •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지난달 밸류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포스코홀딩스
    ▲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지난달 밸류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포스코홀딩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주가 조정 우려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도 “성장이 확실한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면서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지배적 과점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리튬 광산을 직접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리튬 사업가치만 주당 40만원으로 추정되며, 가치 창출이 목전에 있는 만큼 지속적인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가 지난달 11일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비전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인 주가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2030년까지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목표로 설정한 41조원보다 51%나 상향된 수치다. 

    특히 리튬 분야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으며, 1단계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5년 2단계 공장이 완공되면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총 5만톤 규모를 양산할 수 있다. 또한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2027년까지 총 10만톤의 염호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 ▲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업황 부진,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에서 벗어나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DB
    ▲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업황 부진,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에서 벗어나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DB
    한편, 포스코홀딩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업황 악화,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5% 감소했으며, 4분기에는 425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7047억원으로 68.8%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1조3260억원으로 4개 분기만에 1조원대에 복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3126억원, 1조42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6%,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 2023년 영입이익은 4조7483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하지만 2024년은 5조7561억원, 2025년은 6조4597억원으로 각각 21.2%, 1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및 광양 수산화리튬에 대한사업 가치는 8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리튬 사업 가치 상향 등을 감안하면 내년 영업이익은 5조16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