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루 병원 방문자만 992명…"환자 속출"영외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원도 제대로 안돼조직위 "영내 프로그램 줄이겠다" 임시대응 급급
  • ▲ 잼버리 조직위는 지역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현장에 음용수 지원과 텐트 등 지원에 대해 구두 약속까지 해놓고 현재까지 지원하지 않아 행사 주최측에서 이를 떠맡는 등 여기저기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김회영 기자
    ▲ 잼버리 조직위는 지역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현장에 음용수 지원과 텐트 등 지원에 대해 구두 약속까지 해놓고 현재까지 지원하지 않아 행사 주최측에서 이를 떠맡는 등 여기저기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김회영 기자
    지난 1일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개막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8월 폭염 속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등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일 "온열질환자 치료, 위생시설 정비 등 안전한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스카우트 대원들 중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는 등 조직위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 부안 지역은 낮 최고온도 35도를 웃도는 폭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온열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조직위는 지역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현장에 음용수, 텐트 등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아 행사 주최측이 지원을 떠맡는 등 여기저기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 마련된 웰컴센터 방문 과정에서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의 행사내용과 장소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방문자들이 답답함을 토로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한 해외 스카우트 대원을 싣고 센터 내부로 들어가려는 버스기사와 이를 막아서는 주차요원 간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해외 대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등 관리 및 운영 미숙 상황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A씨는 "인도네시아보다 뜨거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변기는 고장났고 위생상태도 지저분해 화장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언론에서 지적된 화장실 등 위생시설 관련 준비 미흡 사항은 현재 조치 완료됐고, 전담인력 및 국제운영요원(IST) 등이 수시 점검할 계획"이라며 "행사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각국에서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잼버리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새만금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그늘막 공간이 부족한 영내 프로그램을 줄이고 영외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며 "화장실 청소도 일 3회에서 매시간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를 포함한 병원 방문자는 지난 2일 하룻 동안 99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뿐만 아니라 물웅덩이 등에서 창궐한 모기떼 등 각종 벌레들로 인한 피해 대원들도 속출하고 있어 병원 이용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 ⓒ김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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