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는 급성장세. 올해 1만대 클럽 가입 유력서비스센터 14곳에 불과. 지프·혼다보다 적어양적성장·질적성장 모두 추구하는 볼보차와 대비
  • ▲ 올해 3월 오픈한 포르쉐 서비스센터 송파 모습. ⓒ포르쉐코리아
    ▲ 올해 3월 오픈한 포르쉐 서비스센터 송파 모습. ⓒ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매년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양적성장에 비해 서비스센터 확충이 따라가지 못해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매년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4204대로 4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년 7779대, 2021년 8431대, 2022년 8963대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는 1~7월 7179대로 전년동기(5268대) 보다 36.3% 상승하면서 수입차 6위에 올랐다. 현 추세라면 올해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양적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질적성장은 미흡한 실정이다. 포르쉐코리아의 서비스센터 수는 14개다. 2018년 10곳에서 단 4곳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신설된 곳이 없었다. 

    다른 수입 브랜드와 비교하면 벤츠(76개), BMW(72개), 아우디(40개)는 물론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폭스바겐·렉서스(34개), 볼보(32개), 토요타(26개), 재규어랜드로버(22개), 혼다·지프(20개)보다도 적다. 

    업계에서는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모두 이루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대조된다는 분위기다. 볼보차코리아는 2016년 5206대에서 2019년 1만570대로 1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도 1만4431대를 판매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 2020년 ‘서비스 바이 볼보(Service by Volvo)’를 론칭했다. 아울러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27개에서 올해 52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반면, 포르쉐코리아의 경우 판매 상승세를 감당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 구축이 늦어지면서 차주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카이엔 차주 A씨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계없는 안전벨트 교체 건으로 부품 오더하는데만 3개월이 걸렸다”면서 “부품이 한국에 도착해도 제작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차만 팔면 그만인지 직원들의 불친절을 수 차례 경험했다”며 “마치 자신들이 포르쉐인마냥 안하무인의 태도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포르쉐 차주도 “포르쉐가 국내에서 잘 팔려서 그런지 ‘소비자가 봉’인 것 같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센터 부족은 기존에 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이지만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이라며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물량 확보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수입차 브랜드 신뢰도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서비스센터 확충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내년 포르쉐 스토어 송파, 포르쉐 인증중고차 센터 부산, 포르쉐 센터 제주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또한 성수 서비스센터도 내년 상반기 개소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