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마용성 6주연속 '우상향'중…두달만 7억원 오른 곳도지방매매시장 14개월만 '보합전환'…상승지 늘고,하락지 줄고전문가 "특별히 반등할 이유 없어…하반기 가격 꺾일 가능성도"
  •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집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1년여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주요지역 집값상승 조짐이 뚜렷해지자 지방도 하락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7일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오르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특히 집값을 견인한 강남3구에 이어 마용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첫째주부터 6주연속 우상향중이다. 성동구는 0.22%, 마포구는 0.15%, 용산구는 0.14%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 13억원에 거래됐던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는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즉 한달새 4억원이상 오른셈이다. 

    같은구 행당동 '대림 e-편한세상' 전용 84㎡도 지난 6월 직전거래가인 9억4000만원 보다 2억원이상 오른 12억원에 계약서를 다시썼다. 

    마포구 집값도 강세다. 용강동 'e편한세상 마포 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이전매매가 보다 1억7000만원 올랐고 염리동 '마포 자이' 전용 84㎡는 6월 16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1억8000만원 반등했다.

    용산구 상승 전환했다. 4월 37억9998만원에 팔린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용 124㎡는 두달만인 지난 6월 7억원이나 오른 44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같은지역 '한강(대우)' 전용 84㎡도 3개월만에 1억원이 뛰었다. 6월 이 단지는 18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3월만해도 1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날 "마용성은 최근 강남3구 상승세를 따라가고 있는데 압구정 신통기획에서 시작된 재건축호재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역세권 신축아파트, 특히 옥수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지방 매매시장도 회복기에 접어든 분위기다.

    지방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보합전환해 전주 -0.01%대비 0.01%p 상승했다. 지난해 6월 하락세에 들어간뒤 14개월만 변화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 0.10% △경기 0.09% △인천 0.08%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전남 -0.06% △부산 -0.06% △제주 -0.05% 등에선 하락세가 나타났다.

    176개 시군구중 지난주보다 상승세에 들어간 지역은 78개에서 84개로 증가했다. 하락지역은 81개에서 76개로 감소했다. 보합지역은 17개에서 16개로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돼 지역내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호재 영향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 및 여름휴가 시즌 영향으로 거래는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상승세가 시장회복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저점을 찍고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며 "실제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것인지 기대심리에 따른 일시적 움직임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말 금리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재 부동산시장은 특별히 반등할만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가격이 꺾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