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경쟁률 6.35대 1 기록했지만…결국 '상시줍줍'당첨자 이탈로 계약률 66% 그쳐…고분양가 '발목'대장주 포항자이 보다 1.2억 비싸…1단지도 '위태'도보통학 사실상 '불가'…초·중·고교 '최소 22분'
  • ▲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분양가. ⓒ 입주자모집공고문
    ▲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분양가. ⓒ 입주자모집공고문
    대형건설사 아파트브랜드와 대단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청약일정을 마무리 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지난 1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1·2단지 총 2667가구중 2단지 16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에 나섰다. 

    해당단지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6일 진행된 청약에서 나름 호성적을 거뒀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특별공급을 제외한 1342가구 모집에 8523명이 접수하며 평균경쟁률 6.35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2월26~29일까지 진행된 정당계약에서 당첨자가 대거 이탈하며 미분양상황에 직면했다. 취재결과 현재 계약률은 66%에 그치고 있다. 

    이번 미분양사태를 두고 업계는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해당단지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기준 △84㎡A 5억4390만~5억6390만원 △84㎡B 5억4090만~5억6090만원 △84㎡C 5억4390만~5억6390만원 △127㎡ 7억7690만~8억790만원 △139㎡ 14억8300만원 △178㎡ 19억3000만원으로 3.3㎡당 1620만원선이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단지가 위치한 남구 대잠동 3개월 평균단가는 1074만원이며 인근 대장주 시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나온 인근 포항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4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즉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보다 최저 1억원에서 1억200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포항자리 바로옆 포항 상도코아루 센트럴하임 84㎡와 비교하면 2억원이상 차이가 난다. 상도코아루 센트럴하임 84㎡는 지난달 27일 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 ▲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교육시설과 멀어 도보통학에 무리가 있다. ⓒ네이버지도
    ▲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교육시설과 멀어 도보통학에 무리가 있다. ⓒ네이버지도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이 외면 받은 이유는 이뿐만 아니다. 포항 남구 중심생활권에 위치해 인프라는 양호한 편이지만 교육시설과 꽤 멀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배정학군을 보면 대이초·이동초·이동중·세명고·이동고·포항제철고 등으로 걸어서 통학하기엔 무리가 있다. 

    네이버지도를 보면 대이초와 거리는 1.2㎞로 걸어서 22분가량 소요되며 이동초(1.2㎞)를 비롯해 △이동중(1.5㎞) △세명고(1.9㎞) △포항제철고(1.8㎞) 등도 사실상 도보통학은 불가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완판하지 못한건 분양가 때문"이라며 "금리인하 시그널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기조인데다 지방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분양 관계자는 "현재 '뻥뷰'인 201~205동은 5층이하 물량만 남은 상황이고 뒤쪽은 중층이 남은 상태"라며 "모든 학군·교통·생활 등 수요자들 니즈가 달라 모든 것을 충족하긴 힘들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분양률은 66% 정도로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무상 등 혜택이 있어 계약완판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