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출석
  • ▲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질의했다. 

    18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 학생 및 교사들의 증언·진술과 이 후보자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고 발언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총 4명의 피해 학생들이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2011년 당시 이동관 후보자의 아들에게 폭행, 괴롭힘, 갈취를 당했고 이를 2012년 진술서로 작성했다.

    서 의원은 진술서를 토대로 피해 학생들이 이 후보자의 아들에게 ▲팔과 다리를 수차례 맞고 ▲침대에 눕혀서 밟히고 ▲핸드폰을 뺏기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박히고▲매점에서 돈을 뺏겼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해당 진술서의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으나 이 후보자는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이런 갈취라든가, 휴대폰을 뺏었다든가는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후보자는 "물론 학폭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아들의 학교 폭력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데 왜 이를 인정했냐고 반문했다. 또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아들이 전학을 갔는지도 질의했다. 

    장 의원의 "폭력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일부 있었겠지만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아느냐"라고 대답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전학을 갈 때 친구들이 이를 반대한 게 사실인지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학을 반대한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두 번이나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끼리 화해가 끝났는데 왜 전학을 보내느냐’고 읍소를 했다는 것이 2015년 청문회에 다른 선생님들 증언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주장과 1학년 담임교사의 진술이 서로 다른 점을 들며 "거짓말일 시 사퇴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퇴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 대신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해명할 기회는 주셔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진술서의 신뢰도에 대해서 질의했다. 

    김 의원은 “2011년도 상반기에 있었던 일을 2012년도 상반기 무렵 피해 학생들의 기억에 의존해 1년여 동안 여러 가지 기억이 뒤섞인 채 진술서가 작성된 게 맞냐”고 질문했고 이 후보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