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공개 5개 단지서 12건 해지 신청오산세교2 A6, 863가구 중 10건 접수LH, 입주민·입주예정자 보상방안 검토
  • ▲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뉴데일리DB
    ▲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뉴데일리DB
    '철근 누락' 문제가 발견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입주자와 예비 입주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H는 철저한 보강 공사를 통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빠진 철근 누락 단지 5곳이 추가되면서 계약 해지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철근 누락 단지 20곳에서 접수된 계약 해지 신청 건수는 47건으로 집계됐다. 계약 해지는 모두 임대주택에서 접수됐다.

    LH는 지난달 31일 1차로 철근누락 15개 단지 목록을 발표했고, 지난 11일 전수조사에서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은 5개 단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LH가 발표한 20개 단지의 총가구 수는 1만8150가구로 분양 4336가구, 임대 1만3814가구다.

    그 중 가장 많은 계약 해지 신청이 들어온 곳은 올해 3월 준공돼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오산세교2 A6(10건)로, 임대주택 863가구로 이뤄진 단지다. 이 곳은 단지 내 지하주차장 무량판 부분 기둥 90곳 중 75곳에서 설계 오류로 철근이 누락됐다.

    인천가정2 A1(공사 중·임대 510가구)과 평택소사벌 A7(준공 후 입주 전·임대 350가구)에서는 각각 6건의 계약 해지 신청이 접수됐다.

    공주월송 A4(입주 완료·임대 820가구)와 남양뉴타운 B10(입주 완료·임대 1778가구)에서는 각각 5가구가 계약 해지를 신청했다.

    파주운정3 A34(입주 완료·임대 1천448가구) 3건, 양산사송 A8(공사 중·임대 808가구) 3건, 아산탕정2 A14(입주 완료·임대 1139가구)와 양주회천 A15(공사 중·임대 880가구)는 각각 2건이었다.

    남양주별내 A25(입주 완료·분양 252가구·임대 128가구), 음성금석 A2(입주 완료·임대 500가구), 파주운정3 A37(입주 완료·임대 1810가구), 내포신도시 RH11(입주 중·임대 822가구), 광주선운2 A2(공사 중·임대 606가구) 등 5개 단지에서는 1건씩 계약 해지 신청이 접수됐다.

    전체 계약 해지 47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2건은 지난 11일 추가로 철근 누락 사실이 공개된 5개 단지에서 나왔다. 2차로 공개된 단지는 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 A37, 고양장항A4, 익산평화 등이다.

    LH는 철근 누락 문제가 제기된 LH 발주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예정자에 대해 계약 해지권 부여,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 다른 임대주택 입주 시 감점 면제, 인근 임대주택 우선 입주 등의 보상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