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금리↑, 물가↑, 부동산↑수출개선 기대 약화금리 전망은 더 올라가
  •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높은 체감물가와 수출 개선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금리와 물가, 주택 가격 전망이 일제히 올랐으나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인식은 뒷걸음질 쳤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1로 전월대비 0.1p 내렸다. 지수 수준은 석달 째 100을 넘어섰으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쪽은 금리수준전망CSI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속, 대출 금리 상승 등 시중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한달 만에 6p가 오른 11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 지수도 전국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상승으로 반전하는 등 주택시장의 회복 기대감으로 5p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되긴 했으나 대출 금리 상승 등 인상 요인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 보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주택가격은 몇달 전까지만 해도 CSI지수가 100 이하였으나 지난달 부동산원 기준으로 (매매가격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해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분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물가수준전망CSI은 전월대비 3p 오른  147을 기록했는데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담은 물가인식은 4.2%로 0.1%p 하락했고 앞으로 1년 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담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6.2%) ▲농축수산물(41.5%) ▲석유류제품(34.8%)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 경기판단CSI는 72로 전월보다 3p 내렸고, 향후 경기전망CSI 역시 80을 기록해 한달 전보다 4p 내린 모습을 보였다. 

    황희진 팀장은 "경기 전망이 상승하고 있었는데 최근 중국 리스크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조금 내려가게 됐다"면서 "소비와 지출 관련해서도 체감 물가가 높다보니 소비 여력 둔화와 맞물려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