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수순 진행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파업 수순을 밟으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노조는 2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4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노조는 오는 25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당시 안현호 노조 지부장은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섭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결렬을 선언했으며, 갈 길을 가겠다”고 발언했다만약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안이 가결되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아울러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사측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