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 실장연말까지 2팀 체제 확대…임직원 20명까지 확대할 예정"올해 2년여 만에 대표주관 도전…내년 IPO 큰장 예상"
  • ▲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 실장 ⓒ서성진 기자
    ▲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 실장 ⓒ서성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올해 6월 유장훈 전 삼성증권 본부장을 올해 초부터 공석이었던 IPO실 실장으로 영입하면서 전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에스앤디 상장 이후 전무했던 대표상장 주관 트랙레코드를 2년여만에 세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조직 성장 과정서 즐거움 느껴…동기부여 생겨"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 실장(상무)은 과거 NH투자증권을 거쳐 삼성증권에서 IPO 업무를 20여년간 담당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모두 회사의 IPO 조직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2월 유 상무를 발탁, 6월 IPO실 실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2월부터 공석이던 해당 자리에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을 발탁해 IPO 조직의 새 판을 짜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유 실장은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첫 사회생활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에서 시작했는데, 그 당시부터 리서치와 IPO 업무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IPO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업무이자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특히 성장 잠재성이 있는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성장의 즐거움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조직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낀다"라며 "해당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던 만큼, 이번엔 더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진투자증권이 오너가 있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유 실장은 "오너 조직에 오는 것에 대한 강한 니즈가 있었다"라며 "IPO 조직을 성장시키려는 뜻을 실제로 구현시키기 위해선 오너의 역할과 결단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저희 부회장님을 직접 겪어본 분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실제 부회장님의 경우 IPO 조직을 성장시킬 의지가 있고, 제 제안을 허락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실장은 조만간 IPO실 산하 기존 1개팀으로 구성된 IPO 팀을 2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IPO2팀의 팀장을 경력직으로 채용한 상태로, IPO2팀의 경우 연말까지 10여명 이상의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IPO1팀에 10명이 있는데, IPO2팀도 10여명을 뽑아 20명 이상의 본부급 조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IPO는 업무 특성상 인원수가 많아야 딜을 많이 따낼 수 있는 만큼 그만한 인력을 보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 실장 ⓒ서성진 기자
    ▲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 실장 ⓒ서성진 기자
    ◆ "올해 IPO 시장은 검증 단계…내년 볼륨 커질 것"

    올해 IPO 시장에 대해선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간의 IPO 역사를 봤을 때 시장의 침체 시기가 2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 실장은 "지난해 IPO 시장이 부진했고, 올해도 아직 큰 물량이 소화되지 않는 다소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규모가 작은 중소형 물량들의 성적이 좋아 바닥은 통과하고 상승세를 조금씩 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체력을 작은 딜들을 통해 소화가 되는지 안 되는지 검증해 나가는 단계"라며 "공모 볼륨을 조금씩은 키우고 있지만, 최근 대형주들은 잇달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의 경우 매우 큰 장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올해 상장 예정인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주 중 누군가는 상승 타이밍에 큰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내년 장은 확실한 흥행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PO를 주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해당 기업의 오너에 대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기업의 오너가 해당 업을 진짜로 사랑하는지, 그리고 실제 본인이 산전수전을 겪어오면서 회사를 키워왔는지 중요하다"라며 "무엇보다 오너의 도덕성과 의리, 또 회사를 성장시키고 말겠다는 의지‧비전이 있는 기업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라며 "반대로 오너의 도덕적 해이나 내부통제 이슈가 있는 회사는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다수의 IPO 대표주관 계약을 따낸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에스앤디 이후 대표 상장주관을 맡은 기업은 전무하고 스팩(SPAC) 상장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무엇보다 대표주관 딜이 절실하다.

    유 실장은 "올해 통신장비 제조기업 글로비텍, 필러(Filler) 제조사 코루파마 등을 연내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라며 "내년의 경우 총 10여개 기업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올해는 조직의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는 의미가 더 크고, 실적과 성과의 경우 내년부터 평가받길 희망한다"라며 "새로운 조직에 온 만큼 초심을 가지고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