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경제민생회의서 '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주요 성수품 최대 60% 할인… 전통시장 구매 시 환급오염수 대응에 1440억 투입… 수산물 전용 쿠폰 발행연휴 기간 총 6일로… 숙박쿠폰 60만장·관광행사 펼쳐
  • ▲ 27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건해산물 판매점 모습.ⓒ연합뉴스
    ▲ 27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건해산물 판매점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으로 밥상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정부는 670억 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의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입하면 더 높은 할인 폭과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주말과 개천절 사이의 10월2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내수를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축·수산물 30~60% 할인…전통시장 성수품 구매 시 환급 혜택

    먼저 정부는 다음 달 28일까지 670억 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등을 싸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할인에 각 마트·농협·수협 등의 자체 할인분을 더해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20대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보다 평균 5% 싼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할인 행사에는 대형·중소형 마트 2175곳과 온라인몰 24곳, 전통시장 741곳 등이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농산물 30~40%, 축산물 20~50%, 수산물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 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1인당 한도는 2만~4만원이지만, 구입처나 행사별로 한도를 적용하므로 반복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할 경우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준다. 전통시장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20%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한 금액 일부를 환급해 주는 행사도 병행한다. 환급은 모바일 앱이나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염수 대응 방점…'1440억' 투입해 수산물 소비 진작

    일본의 오염수 방류 대응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는 오염수로 인해 수산물 소비 부진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 계획으로 온누리상품권의 환급 할인율을 30%에서 40%로 올린다. 1인당 할인 한도도 1만 원으로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수산물 도매시장 내 수산물을 취급하는 식당과 도매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도 늘리기로 했다.

    또 170억 원을 투입해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발행을 늘리고, 발행 주기도 월 1회 35억 원에서 월 최대 80억 원까지 확대한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임시공휴일 지정 통한 '내수 활성화' 계획…교통편의 늘리고 숙박·관광 확대 

    정부는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을 6일으로 늘렸다. 이 기간에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숙박·관광을 활성화해 내수 진작을 꾀한다. 

    먼저 추석 연휴 기간 6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개방한다. KTX·SRT 등의 고속열차는 역귀성 좌석을 30~40% 할인해준다.

    길어진 연휴 동안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 숙박 쿠폰 지급도 기존의 2배 규모인 60만 장까지 늘린다. 관광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 최대 50% 할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무이자 할부·제휴 할인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