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아트‧NH證 증권신고서 제출…1호 상품 출시 임박자본시장 제도 내 ST 사업 본격…시장 선점 불꽃 경쟁증권사, 조각투자업체 협업 강화…새 서비스 출시 앞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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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면서 증권사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해졌다. 

    조각투자 업체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시장 접근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STO 시장 진출에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중개업체 투게더아트는 지난달 금감원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이 조각 투자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뒤 나온 첫 증권신고서다.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앞서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장기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NH투자증권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인 'STO 비전그룹'에 참여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번 증권신고서가 향후 제출될 신고서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계약증권 위험 요인이 신고서에 충실히 기재됐는지 면밀하게 살핀다는 방침이다. ▲기초자산 위험 ▲투자·손익구조 적정성 ▲공동사업 위험 ▲환금성 위험 등을 살필 예정이다.

    투게더아트와 NH투자증권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가 금감원으로부터 승인되는 즉시 투자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게더아트가 발행을 맡고, NH증권은 발행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나 계좌 관리 등을 도울 계획"이라면서 "승인이 날 시 곧바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계획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조각투자사들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하고 있다. 

    NH증권은 지난달 '투자계약증권 올인원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IB·신탁·리테일 역량을 바탕으로 조각투자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초 사업화 및 상품구성 단계에서는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한 상품의 구조화, 증권신고서 작성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NH투자증권과 협약을 맺은 조각투자사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 업체들의 사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중에 있는 모든 조각투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며 "지금 당장 MOU를 맺은 조각투자사가 아니더라도 올인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단계에서는 고객들의 안전한 예치금 보관·관리 및 투명한 공모 청약·청산 업무 지원을 위해 투자계약증권 전용 제휴 계좌 및 자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게더아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휴 계좌 연동 서비스를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투게더아트가 출시할 예정인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선 투자계약증권 전용 계좌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NH투자증권 계좌를 연동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들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토큰증권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게더아트와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은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열매컴퍼니(서비스명 아트앤가이드) ▲테사(테사) ▲서울옥션블루(소투) ▲한우 조각투자 업체 스탁키퍼(뱅카우) 등도 증권신고서 제출 및 신고서 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뱅카우는 앞서 KB증권과, 테사는 키움증권과 각각 MOU를 맺고 향후 투자계약증권 유통에 대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열매컴퍼니도 SK증권 등 다수 증권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ST 공동·단독 발행 등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계약증권은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발행 사례도 없다"라며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신고서를 통해 발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