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아 새 BI 정립 청사진 밝혀국내 정장 시장 규모 감소… 리노베이션으로 승부수최고급 라인부터 캐주얼 라인까지 상품 차별화
  • ▲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삼성물산 패션부문
    ▲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는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입니다. 오는 2028년까지 연 평균 7.4%를 신장하며 매출 2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는 5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한 갤럭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청사진 밝혔다.

    갤럭시는 1983년 론칭한 남성 정장 브랜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사세 확장을 기여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정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남성 정장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남성 정장 시장 규모는 2011년 6조8668억원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각광받던 2014년 이후 4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주요 백화점별 남성의류 매출은 2~3월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 4월 -2.2%, 5월 -6%, 6월 -4.5%로 마이너스 성장 중이다.

    이 상무는 "국내 남성복 시장은 코로나 이수 신장 추세에 돌아섰으나 올들어 하락하고 있다"면서 "정체와 낙후로 시장 내에서 입지와 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갤럭시 4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했다.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글로벌 시장에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리노베이션한다는 구상이다.

    이 상무는 "정장 문화는 이미 많이 줄었고 앞으로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문화 자체는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장이 필요한데 착장의 빈도가 줄어드는 만큼 더 고급스럽고 프리미엄한 정장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란 생각에 이러한 수요에 갤럭시를 리노베이션 시키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 ▲ 갤럭시ⓒ삼성물산 패션부문
    ▲ 갤럭시ⓒ삼성물산 패션부문

    우선 갤럭시의 새로운 BI로 재정립했다. 기존 이태리 전통 클래식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진보한다. 이를 위해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새로운 BI로 재정립했다. 

    이 상무는 "엘레강스의 사전적인 정의는 아시는 것처럼 세련된 기품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뜻하고 있고 주로 여성들 사이 여성 이미지를 설명을 할 때 많이 쓰였다"면서 "갤럭시가 추구하는 엘레강스는 성공한 40대 남성의 여유와 삶의 태도 그리고 그들이 입는 복식 패션이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감안해 상품 및 매장 등 글로벌 수준으로 역량을 구축한다. 상품에 있어 최고급 라인부터 합리적 라인까지 상품을 차별화했다.

    최고급 상품군으로서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라인, 슐레인/슐레인 모헤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을 선보인다. 의류 뿐 아니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가구, 조명, 문구 등 소싱해 판매한다.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등으로 세분화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이 상무는 밝혔다.
  • ▲ 갤럭시ⓒ삼성물산 패션부문
    ▲ 갤럭시ⓒ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와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란스미어는 갤럭시의 최고급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고,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지난 4월에는 란스미어의 콘셉트를 적용한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롯데백화점 본점에, 5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오픈해 체험 경험을 확대했다. 이 상무에 따르면 이들 매장의 매출은 50% 성장했다. 향후 몇 년에 걸쳐 10개 내외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기존 남성복과는 완전히 다른 한 단계 앞선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 대한민국 남성복도 글로벌 시장 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고 글로벌 레벨의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