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기본급 12만7000원·격려금 450만원 제시2차합의안으로 파업 보류…가결 여부 주목부결 시 예정대로 파업 진행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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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이 노동조합의 요구에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 합의만을 마련, 교섭이 타결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25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노조는 이날 예정됐던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은 취소하고 오는 7일 전체 조합원 상대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차 잠정합의안을 살펴보면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현대오일뱅크 상품권 포함), 성과금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 1차 합의안보다 기본급은 7000원, 격려금은 100만원 오른 것으로, 올해 조선 3사의 임금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보다 먼저 임금 협상을 끝낸 한화오션은 올해 기본급 11만1223원, 격려금 300만원과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2만6436원, 격려금 250만원으로 타결했다. 

    업계에서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대로 기본급 추가 인상을 제시하면서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노사 모두 조기 타결로 생산성에 집중하자는 의지가 강한데다 기본급 추가 인상이 반영된 이번 합의안으로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투표에서 부결 결과가 나올 경우 노조는 예고대로 파업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 경우 HD현대중공업은 2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서게 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8.7%로 부결된 바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임금 추가 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4일에는 부분 파업을 벌였고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