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통신 축제' GSMA M360 기조연설 5G 등 모바일 산업 현안 논의... 서울서 이틀간 진행 김 대표 "디지털 혁신의 파트너로 거듭날 것" 포부
  • ▲ 김영섭 KT 대표ⓒKT
    ▲ 김영섭 KT 대표ⓒKT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 360 APAC)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통신사의 새로운 역할과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GMSA M360은 매년 유럽·남미·아프리마·아시아 등 대륙별로 열리는 글로벌 행사다. 1000명이 넘는 ICT(정보통신기술)·정부·규제기관 주요 인사들이 모여 모바일 산업 현안을 논한다. 소규모 전시도 마련해 최신 모바일 기술과 동향을 제시한다. 

    이번 M360은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Leading a Digital-first Future)’를 주제로 열렸다.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핀테크 등의 주제가 이번 M360을 장식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 대표는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Shift to the Telco-led Digital Paradigm)을 주제로 대한민국이 ICT 강국에 이어 디지털전환(DX) 선도국으로 발돋움 하고 있음을 알렸다. 

    김 대표는 그동안 통신사들이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한 게 아닌지 ‘반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Telco가 제공하는 연결(connectivity)은 IT를 포함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기업들은 Telco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아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또 '강제혁신'을 당할 수 있다고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등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KT는 ‘디지털혁신 파트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통신사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영역을 목표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신기술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디지털사회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 딥러닝에 기반한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 든 세상으로 변화를 6G와 새로운 ICT로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Telco는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의 접근이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 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노력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의 디지털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래 디지털사회에서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시장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통신사업자간 네트워크 및 차세대 통신서비스 협력, 기술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M&A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KT는 32개 통신사와 함께 GSMA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 개방형 API 시장을 열고 있다”며 “AI반도체, AI인프라 소프트웨어, 버티컬 데이터를 보유한 스타트업들과 함께 AI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며, 실패가 치명적인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나가는 용기다’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개방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디지털서비스를 선제 제시하는 것, 그것이 미래 Telco의 존재이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KT는 김 대표의 기조연설과 더불어 ▲최강림 AI Mobility사업단장 ▲배순민 AI2XL연구소장 ▲박준희 Mobility제휴사업담당 상무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각 주제별 논의에 참여해 DX, AI, 모빌리티 혁신, 핀테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과 경험을 글로벌 통신사들과 공유했다.

    이와 함께 KT는 AI 풀스택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KT와 함께 리벨리온, 모레, QANDA(교육), 2Digit(핀테크) 등 4개 파트너사가 함께 만드는 AI 풀스택의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KT와 함께한 리벨리온은 AI반도체, 모레는 인프라 솔루션, QANDA는 교육 소프트웨어, 2Digit는 핀테크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이 가운데QANDA와 2Digit 2개사는 이번 전시에 AI 풀스택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