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황에 인재 확보도 본격화3사, 9월 신입 공채 서류 접수…수백명 대 채용채용 늘며 3사 직원수도 증가세
  • ▲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진행된 HD현대 캠퍼스 리쿠르팅에 참가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HD현대
    ▲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진행된 HD현대 캠퍼스 리쿠르팅에 참가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HD현대
    조선 3사가 올 하반기도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며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긴 불황을 거치면서 이탈한 인력 공백을 메우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삼성중공업은 그룹 공개채용을 통해 신규 인력을 모집한다. 삼성중공업은 직무적합성평가와 적성검사 등을 거쳐 최종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HD현대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신입사원 채용문을 열었다. 지난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첫 신입 채용이다.

    채용규모는 모집 부문별로 상이하나 세 업체 모두 채용 규모는 수백 명씩이다.

    최근까지 조선업계는 지난 10년간 업황 불황의 여파로 채용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불황이 걷히고 다시 슈퍼사이클에 들어서고 있다. 

    3사 중 신규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HD현대다. 

    HD현대는 올해 1월 대졸 신입 공개 채용을 마친 지 두 달 만인 3월에도 또 한 번 대졸 신입 공채에 나섰다. 조선업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당시 HD현대 관계자는 “1월 채용에서 모집 인원을 다 충족했으나 인재 유치를 위해 다시 채용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오션도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하면서 인재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회사는 신입 공채와 별도로 전(全) 직군 경력직 채용도 연말까지 상시 진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시 채용과 공개채용을 반복하면서 조선 3사의 직원수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3만9038명으로, 1년 전보다 1368명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106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8명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1만2759명에서 올해 상반기 1만2897명으로 확대됐고 현대삼호중공업도 3564명에서 3861명으로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058명에서 3184명으로 늘었다.

    한화오션도 올 상반기 직원 수는 8682명으로 1년 전보다 113명 확대됐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의 직원 수는 355명 늘어난 934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