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사상 최대 폐점… 홈플러스와 점포수 동수로홈플러스도 내달 추가 폐점… 경쟁적으로 문 닫는 중출점 경쟁 대신 비효율점포 정리 및 자산 유동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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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점하는 족족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던 대형마트의 호시절이 끝나가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가 앞다퉈 폐점을 이어가면서 다이어트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광주점 폐점을 통해 올해만 4개의 점포를 추가로 폐점할 예정이다. 이마트 역사상 연간 최대규모의 최대 폐점이다. 

    이로서 이마트의 점포수는 총 132개로 2위 대형마트 사업자인 홈플러스의 점포수와 동일해진다. 다만 양사가 추가 폐점을 예고한 만큼 양사의 점포 다이어트는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0월 9일 광주점 폐점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 광주점의 리뉴얼·확장에 따른 폐점이지만 정작 신세계 광주점의 착공은커녕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어 재오픈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이마트가 하반기 광주점을 폐점하면 이마트 전국 점포는 132개로 감소한다. 지난해 말 136개에서 4개가 순감소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성수점을 시작으로 6월 광명점과 이수점을 각각 폐점한 바 있다. 이마트가 한 해에 4개 점포를 문을 닫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런 가파른 점포수의 감소로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와 점포수는 동일해진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출점 경쟁을 벌이며 점포수를 늘려가던 대형마트들이 잇따른 폐점으로 점포 수 격차가 제로에 수렴한 것이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말 133개 점에서 올해 5월 부산연산점을 폐점하면서 점포수가 132개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마트 안팎에서 점포수 감소에 따른 위기감은 전무하다. 출점 즉시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던 과거와 달리 비효율 점포에 대한 부담, 자산 유동화에 대한 필요가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도 이마트 점포수가 동률이 된 것도 잠시 다음달 22일 해운대점을 추가로 폐점하면서 점포수가 다시 감소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점포수가 같아지는 기간은 불과 13일 남짓이다. 양사의 폐점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도 명일점 부지의 매각과 함께 폐점을 추진하고 있고 홈플러스 역시 내년 목동점의 폐점을 예고한 상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단순히 점포를 눌리기 보다는 각 점포의 경쟁력을 높여 고객을 오게 만드는 집객의 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요 대형마트가 출점 대신 리뉴얼로 전략을 수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