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IPO 흥행 기대감…증권사 힘겨루기 두산로보틱스·밀리의서재 등 출격…서울보증보험 대기 한국투자·NH·미래에셋증권 실적 선두, 지각변동 촉각
  • IIPO(기업공개) 시장에 조(兆) 단위 회사들이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는 가운데 하반기 IPO 왕좌 자리를 놓고 증권사들간 힘겨루기도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한싹, 두산로보틱스, 레뷰코퍼레이션이 IPO를 위한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공모 절차를 거쳐 내달 초까지 연달아 상장할 예정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25일), 밀리의서재(27일)는 이번 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1위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로봇 테마 중심의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IPO 흥행에 성공할 거란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또한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로보틱스가 처음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6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며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재도전에 나서 기대를 받고 있다. 

    공모가 희망범위를 지난해 상장도전 당시보다 낮추고 구주매출을 비중을 없애 투자 매력을 높였다. 

    서울보증보험(SGI)도 지난달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9월 이후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으로 시장에선 연내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대어급 IPO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실적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 KIND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형사들의 리츠, 스팩을 제외한 IPO 상장 주관 실적은 ▲한국투자증권(4080억원) ▲NH투자증권(2805억원) ▲미래에셋증권(2444억원) ▲삼성증권(1690억원) ▲하나증권(1365억원) 순이다.

    업계에선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뽑히는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 등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IPO 주관실적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3개 기업이 모두 연내 상장할 경우 사실상 IPO 왕좌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KB증권도 약진을 도모하고 있다.

    회사는 ICT융합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한싹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의 공동 주관사, LS머트리얼즈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확보된 수익이라는 인식이 있는 공모주 투자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청약이 주로 성장 산업에 집중돼 시장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이고 대규모 자금 유입을 수반하는 대어의 흥행 여부가 관심 포인트"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