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호, 500톤 급유 받고 남미 노선 출항
  • ▲ 15일 부산 신항 4부두(HPNT)에서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HMM
    ▲ 15일 부산 신항 4부두(HPNT)에서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HMM
    HMM은 GS칼텍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타코마호’는 이날 부산신항 4부두에서 GS칼텍스가 생산해 공급한 바이오선박유를 급유 받고 운항을 시작했다. 총 500톤의 바이오선박유를 공급받은 HMM 타코마호는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 산토스 등 남미 노선을 운항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확보된 데이터는 정부기관에도 제공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개발사업’에 기여할 방침이다.

    바이오선박유는 폐원료 기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벙커C유)를 각각 3:7 비율로 섞어 생산한 연료다.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HMM은 바이오선박유를 사용할 경우 약 24%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점진적 도입을 확대해 연간 전체 연료의 약 5~10% 수준까지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선박유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HMM은 친환경 연료의 선제적인 도입과 지속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국내 첫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HMM과 GS칼텍스는 지난 4월 26일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은 바이오선박유의 해상 실증 및 수요 확보에, GS칼텍스는 바이오선박유의 안정적인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