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판매중블랙속성크림까지… 출시 라인업 확대세계 염모 제품 시장 규모 290억 달러
  • ▲ 아모레퍼시픽의 려 염색샴푸 더블이펙터ⓒ
    ▲ 아모레퍼시픽의 려 염색샴푸 더블이펙터ⓒ
    아모레퍼시픽의 려(Ryo)가 염색샴푸 더블이펙터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류 열풍과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한계에 다다른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가 지난 5월 말레이사아와 싱가포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월 새치 커버와 탈모 증상 완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갖춘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흑삼화 인삼, 검은콩, 칡뿌리(갈근) 등의 한방 유래 블랙 성분이 함유된 블랙 토닝 기술 성분이 모발 표면에 강력하게 달라붙어 새치를 점점 어둡게 코팅시켜 일시적인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전 샴푸와 트리트먼트 제품을 병행해 약 2주 이상 사용한 품평단 조사에서 새치 커버 만족도 99%의 응답 결과를 얻었다.

    당시 이 제품은 일부 채널에서 일시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제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용실 방문이 다소 줄면서 이른바 샴푸로 염색할 수 있는 염색샴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5월에는 빠른 새치커버 효과를 원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블랙속성크림도 출시해 제품 라인도 확장했다.

    이처럼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로도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K-드라마, K-팝이 인기를 끌면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한국 샴푸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수입하는 한국 화장품의 세부품목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샴푸 수입금액은 2019년 480만 달러에서 2020면 363만 달러로 감소했지만 2021년 677만달러로 증가했다.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샴푸의 수입이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518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액 중 7.07% 점유율로 전체 수입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K-스타일 유행에 힘입어 려, 쿤달, 댕기머리 등 다양한 한국 헤어케어 브랜드가 유입됐다"면서 "해당 브랜드들은 탈모 증상 완화, 두피케어 등 기능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 추세 속에서 세계 염모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시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염모 제품 시장 규모는 2019년 290억 달러에서 올해 420억 달러로 45%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다모다도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에 따르면 신제품 모다모다 블랙샴푸 프리미엄을 아사히 TV에서 첫 론칭, 방송 시간 동안 2500개 판매를 기록했다. 브랜드 론칭 2년 차에 최대 헤어케어 시장 미국은 물론, 중국, 대만, 싱가포르, 동남아 등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