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어린이·임신부·어르신' 적극 참여 권고생애 첫 접종 어린이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 접종 4가 백신 활용해 접종… 1121만회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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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주의보 발령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재발령이 나오는 등 1년 넘게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일부터 독감백신 국가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3-2024절기 독감 국가접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무료 접종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1215만명으로 정해졌다. 

    우선 20일부터 생애 첫 독감 접종으로 2회를 맞아야 하는 어린이(생후6개월~9세 미만)부터 진행하고 10월 5일에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13세)와 임신부가 접종을 받는다.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10월 11일 75세 이상, 16일 70∼74세, 19일 65∼69세 순으로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종료일은 모든 대상이 내년 4월 30일까지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전국 2만여 개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진행된다.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맞을 수 있다.

    접종 기관에 갈 때는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수첩 등을 가져가면 된다.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특정물질에 대한 신체 과민반응)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유정란 기반 백신이 아닌 세포 배양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 지도 하에 백신을 맞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절기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권장 바이러스들에 대응하는 4가 백신이 활용된다.

    당국은 백신 1121만회분을 계약했으며 안전한 유통을 위해 조달업체들로부터 사전에 계획서를 받아 이행 여부와 보관시설·운송장비 등을 점검 중이다.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엔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지자체에 따라 무료 대상자를 확대하는 경우도 있으니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는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