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달말부터 슬롯 70→75회 확대LCC 슬롯 확대 환영…노선 확대·개발에 긍정 영향이용객 편의 높이고 항공사 연 매출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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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슬롯이 확대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5년 뒤 시간당 100회까지 상향 계획이 있는 만큼 LCC로서는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시간당 70회에서 75회로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2019년 말 65회에서 70회로 늘린 이후 약 3년 만이다. 

    정부는 당초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말부터 늘릴 계획이었으나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9월 말부터 공항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 슬롯 확대 시기를 한 달가량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증편 수시 허용과 함께 오는 2028년까지 슬롯을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슬롯 부족을 호소해온 LCC업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슬롯이 늘어나면 보다 많은 항공기를 공항에 취항할 수 있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입·출국 시 보다 편한 시간대의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항공사는 공급석이 늘어난 만큼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슬롯 포화 문제는 인천공항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새롭게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LCC들에겐 어려움으로 작용해왔다.

    LCC들은 초창기 슬롯이 여유로운 지방공항에 취항해왔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는 경우가 생기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 때문에 최대 수요를 보유한 인천공항 출발 노선 확대는 LCC들에게 필수적으로 여겨졌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대부분의 지방 거점 LCC들이 인천발 노선을 늘려나간 이유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국제선 여객 실적은 7057만8050명인 반면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959만명 수준으로, 약 8배가량 차이난다. 

    LCC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의 슬롯 확대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슬롯이 없어서 띄우지 못했던 노선이 많았는데 슬롯이 확보가 된다면 노선 확대나 신규노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