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여 개 바이오 기업 참석 의사 표명면역항암제·신약개발·세포치료제 등 20여 기업 대표 참석이병건 초대회장 "기술 정보, 교류 등 협업 기회 만들 것"
  • ▲ 문정 바이오 CEO 모임 현장. ⓒ정상윤 기자
    ▲ 문정 바이오 CEO 모임 현장. ⓒ정상윤 기자
    "문정 바이오클러스터에서 기술이전 및 협업 논의가 강화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다." 

    21일 바이오텍 기업들이 밀집한 문정 바이오클러스터에 '문정 바이오 CEO 모임(가칭)'이 첫 결성된 가운데 초대회장인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이 꺼낸 말이다. 

    이날 진행된 첫 모임에서는 면역항암제·백신·세포치료제·의료기기 등 다양한 20여 개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모임에 대한 바이오 기업 대표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향후 참여 기업들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약 30여 개 기업이 참석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바이오산업이 침체된 만큼 기술이전·협업· 정보교류 등에 대한 바이오텍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20여 개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문정 바이오 CEO 모임'을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논의했었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모임이 진행됐다"며 "한국바이오가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 모임을 통해 기술 정보를 교류 등 협업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기업들이 굉장히 열심히 연구하지만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며 "최근 기술이전은 지분투자 방식에서 성공 시 전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이전이 판매에 가까워지는 만큼 우리 모임을 통해 어떻게 이런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지, 어떤 것이 맞는 모델이 될지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정상윤 기자
    ▲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정상윤 기자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각 기업의 소개로 시작됐다. 서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기술력 등을 교류함으로 파트너링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번 모임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에이피트바이오(항체신약) ▲동구바이오제약(제약사) ▲심플렉스(AI신약개발) ▲ 프레이저테라퓨틱스(PROTAC) ▲에이템즈(조직재생치료) ▲엠디드바이오 (ADC, 이중항체 기반 뇌종양 및 고형암 뇌질환 치료제) ▲테라펙스(항암제신약개발)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각사 대표들은 기업에 대해 소개하며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A사 대표는 "바이오 기업들은 정보를 교류할 필요가 있는데, 이 정보를 제공할 기회와 들을 기회가 없는 편이다"며 '문정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가 생긴 만큼 활발한 논의들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B사 대표는 "대부분의 큰 바이오 행사가 해외에서 진행되다 보니 참석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정보를 수시로 교류할 국내에서의 모임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자리가 생기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문정 바이오 CEO 모임에 참석한 대표들은 유사한 분야에 있고 근거리에 있는 파트너사의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C사 대표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에서 찾는 기업이 있어 아는 기업을 연결해 줬던 일이 잘됐다"며 "자신의 기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들 추천해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정 바이오 CEO는 분기에 한 번씩 진행되며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올해까지 문정 바이오 CEO 모임 초대회장으로 역임하고 내년부터는 차기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