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말 직원수 3만1081명… 프레시웨이 반년 새 4.5%↑2020년 코로나에 2만7391명까지 감소… 이후 지속 회복이재현 회장 “미래 혁신성장 가능케 하는 핵심, ‘인재’”
  • ▲ 이재현 CJ그룹 회장.ⓒCJ
    ▲ 이재현 CJ그룹 회장.ⓒCJ
    CJ그룹 상장 계열사 9곳의 직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직격타를 입은 2020년 CJ그룹의 직원수는 약 2만7000명 수준까지 줄었지만,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경기 불황속에서도 인재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CJ그룹 상장사 9곳의 직원수는 3만1081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CJ제일제당이 85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CJ 프레시웨이 7374명 ▲CJ대한통운 6966명 ▲CJ CGV 4300명 ▲CJ ENM 3164명 ▲씨푸드 364명 ▲스튜디오드래곤 180명 ▲CJ 바이오사이언스 134명 ▲CJ㈜ 7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으로 급식수요가 재개되며 CJ 프레시웨이 직원수가 작년 말 7057명에서 6개월만에 4.5%가량 증가했다. 이 밖에 CJ 대한통운(83명), CJ 바이오사이언스(8명), CJ㈜(3명) 등도 직원수가 증가했다.  

    CJ그룹의 9개 상장사 직원수가 3만명 대를 회복한 것은 3년여 만이다. 2018년 3만1507명, 2019년 3만2116명으로 3만명대를 유지하던 CJ그룹 직원수는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으면서 2020년 2만7391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2만8359명으로 소폭 회복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 3만1204명까지 늘었다. 

    코로나 기간 직원수 감소는 CJ CGV의 직원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되며 영화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탓이었다. 이에 따라 CJ CGV는 최근 3년 동안 희망퇴직을 3번이나 시행하는 등 고강도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실제 코로나 발발 직전 해인 2019년 CJ CGV의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모두 포함해 총 7068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직원 수는 2806명까지 축소되며 전년 대비 60% 급감했다. 다행히 2021년에는 3558명으로 반등했고 작년 말에는 4501명까지 증가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 

    CJ그룹의 직원수 회복세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인재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내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업보다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에 있다”며 ‘사람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CJ의 미래를 위해서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어들여야 하고, 이를 위해 인사 제도와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1년 11월 그룹의 중기 비전을 밝힌 자리에서도 “CJ그룹의 미래 혁신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고 최고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고, 일하고 싶어 하고, 같이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CJ그룹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수평적 호칭인 ‘님’을 도입하고 다양한 인사 제도 혁신을 통해 수평적 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서왔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연매출 1조원대 내수 위주의 식품 기업에서 연매출 34조원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로 이재현 회장의 인재경영을 꼽고 있다. 

    CJ는 2026년까지 신입사원을 포함해 경력, 수시 채용을 통해 매년 5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도 인재 채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로 세 자릿수 신규 직원을 채용했으며 내달 초까지 하반기 신입 공채도 진행 중이다. 

    모집을 진행하는 계열사는 ▲CJ 제일제당 ▲CJ 대한통운 ▲CJ ENM ▲CJ 올리브영 등 총 12개며 계열사별로 서류마감 날짜가 상이하다. 채용절차는 ▲서류 전형 ▲TEST 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 ▲입사 순이며 계열사에 따라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전형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인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신입사원 채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CJ의 온리원 정신으로 글로벌 넘버원을 함께 만들어갈 최고인재들이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