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내성 환자 대상 임상 톱라인 긍정적1차 치료제 가능성 확인 임상 내달 발표증권사 일제히 목표가 상향 조정
  • ▲ ⓒ유한양행
    ▲ ⓒ유한양행
    유한양행 '렉라자'의 후속 임상결과가 연내 모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일제히 유한양행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모습이다. 

    얀센은 최근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임상 3상 '마리포사-2(MARIPOSA-2)'에 대한 주요결과(톱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경쟁약물인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마리포사-2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얀센의 리브리반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이다.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결과 리브리반트 단독 및 렉라자 병용 투여군은 각각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 대비 1차 평가지수인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 PFS는 종양이 투약 환자 대비 더 이상 퍼지거나 커지지 않는 비율을 말한다.

    얀센은 전체 생존율과 객관적 반응율 등 2차 평가지표 세부 사항을 관련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으로 1차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마리포사(MARIPOSA)'는 이달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내년 4월 임상이 종료된 후 2분기 발표가 예상됐는데 훨씬 앞당겨진 것이다. 타그리소와의 직접 비교로 설계된 임상이어서 렉라자의 핵심 임상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얀센은 마리포사 임상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미국 허가신청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192억 달러)으로 오는 2025년 약 35조원(268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비교임상 대상이자 경쟁상대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지난해 약 6조5000억원(54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비소세포폐암 선두 품목이다.

    렉라자는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유한양행에 기술도입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의 가치를 높여 2018년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에 기술수출 했다.

    렉라자의 후속 임상결과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증권가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리포사 임상 3상이 성공할 경우 유한화학의 얀센 글로벌 렉라자 위탁생산 밸류에이션, 병용 뿐 아니라 단독간 데이터 비교도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유한화학의 가치를 반영해 유한양행의 목표가를 상향조정 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치료제 임상시험(마리포사)에서 타그리소 단독과 비교해 치료 효능이나 안전성이 확인되면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포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