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구축각 산업 분야별 선발 주자 중심으로 확대천안 스마트팩토리에 적용… 내년 2분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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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벤처기업부
    제약업계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되면서 차세대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메타버스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이 유일하게 선발 주자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에 나선 가운데 제약업계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메타버스 팩토리는 기존 스마트팩토리에서 디지털 세계인 메타버스를 더한 개념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스마트공장과 동일한 공장을 가상 공간에 구축하는 플랫폼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팩토리는 지난 2020년 미국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인 젠슨 황이 언급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의 폭발적 인기를 끌며, 국내 대기업인 현대차도 싱가포르 공장에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아직 메타버스 팩토리가 보편화되진 않았지만, 각 산업 분야별 선발 주자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종근당이 선발 주자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에 나서면서 가상 공간은 천안공장을 모델로 선정했다. 종근당이 보유하고 있는 천안공장은 정제·주사제·수액제 등의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공장이다.

    종근당은 기존 스마트팩토리에 메타버스를 더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과 미국 식품의약품(FDA) 인증 등을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인 클린룸 관리를 실시하고, 원격 설비제어를 통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 환경에 대한 최적 공정 값을 AI로 분석하고, 양방향 제어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한다. 메타버스 팩토리가 천안공장을 모델로 한 만큼 실제 공정 문제 해결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버스 팩토리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등의 장비를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생산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팩토리와 결합했을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버스 팩토리는 가상현실을 통해 시범 가동을 하지 않고도 가동률과 생산율을 측정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은 물론 발생한 문제도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난의도의 기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가상현실에서 충분한 예행을 실행한 뒤 현실에 적용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메타버스 팩토리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품질 안전성 강화될 수 있다"며 "가상현실에서 사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 시행하게 됐다"며 도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진행한 지 3개월밖에 안 돼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구에 적용된 것이 아니라 생산에 적용됐기 때문에 우선 전체 생산성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근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진행하는 '2023년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에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종근당의 메타버스 팩토리의 현장 적용은 이르면 내년 2분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