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 변동 "일시적 현상" 지적19일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가계부채 증가 관련 F4 공조 문제없어"
  •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은행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아직 긴축 수준을 높여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전망에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한은이 개입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부총재는 지난 5일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 참석해 '긴축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단 질문에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나면 어느 정도 환율‧금리 등 시장 가격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서 영향을 받는다"며 "지금까지는 환율, 금리 등엔 일부 반영돼 적절히 흡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일 변동성은 연휴 기간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꺼번에 하루에 반영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지켜볼 필요는 있으나 이런 것까지 우리가 평가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변동성이 한 번에 반영돼서 나타나는 것은 문제없고, 시장안정화 조치는 이런 변동성이 계속되면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어제만큼 변동성이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은 부총재가 공식적으로 "추가 긴축이 필요치 않다"고 밝히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한 뒤 2월부터 8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가계부채가 최근 늘어난 가운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사이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갑자기 가계부채가 늘어나 공조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작년에도 경착륙 우려가 있었는데 F4 회의가 잘 작동했고, 최근 상황에서도 잘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업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큰 기업들은 괜찮지만 자영업자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걱정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한은 입장에선 레버리지가 커진다는 것은 추후 경제 활력을 잃게 하거나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경제를 성장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