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틀째 강세한싹 사흘 연속 상승…레뷰코퍼레이션 첫날 53% 급등새내기주 활기에 4분기 IPO 시장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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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증시가 고금리·강달러 여파로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공모주 시장은 선방하고 있다. 연내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앞둔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상장 첫날 공모가(2만6000원)보다 98% 오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6일 0.8%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조3577억원으로 로봇주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하반기 대어로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두산로보틱스는 '따따블(공모가 네 배)'엔 실패했지만 최근 증시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는 주저앉았다. 지난 6일까지 한 달여간 코스닥 지수는 12%, 코스피는 6% 내렸다.

    열악한 시장 환경에서도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공모주들은 최근 선방하고 있다. 

    지난 4일 상장한 보안기업 한싹은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2500원) 대비 72% 오른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6일 종가 기준 1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싹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40.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 1437.22대 1, 청약 증거금 3조36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코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업체 레뷰코퍼레이션은 이날 공모가(1만1350원) 대비 53% 상승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4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를 넘어선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경쟁률 657.8대 1, 증거금은 2조76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연내 다수 기업이 등판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예상 시가총액이 3조원에 달하는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차기 대어급 공모주들에 쏠린다. 

    서울보증보험은 13~19일 수요예측,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다음달 8~9일엔 일반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재 기업인 퓨릿을 시작으로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워트, 퀄리타스반도체, 서울보증보험, 캡스톤파트너스, 쏘닉스, 컨텍 등 총 15개의 기업이 이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다수 기업이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은 더욱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증권사 IPO본부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 밀리의서재 공모 등을 통해 확인된 IPO 시장의 충분한 유동성이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SGI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연타석 흥행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IPO 업무는 하반기로 갈수록 활기를 보인다"며 "4분기 공모주 시장의 활황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