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CJ제일제당 매출 중 해외 비중 65% 안팎 달해농심도 K라면 글로벌 인기에 해외 매출 성장세각 기업, 공장 증설 등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 위한 노력 지속
  • ▲ 오리온의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오리온
    ▲ 오리온의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오리온
    전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스낵, 라면 등 가공식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가공식품 수출액 또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식품업계와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연결 매출(올해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 현황은 평균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오리온이다. 오리온의 해외 비중은 65%에 달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41%)이다. 오리온은 1995년 중국 허베이성에 과자 생산공장을 설립해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 꼬북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감자, 예감 등 스낵 매출도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이밖에 베트남 비중은 17%, 러시아 비중은 7% 수준이다.

    근소한 차이로 오리온의 뒤를 잇고 있는 기업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비중은 64% 수준에 달한다.

    특히 가공식품 매출 내 해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 가공식품 매출 내 해외 비중은 60%를 넘겼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의 올해 가공식품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5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 ▲ 농심은 올 상반기 5062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농심
    ▲ 농심은 올 상반기 5062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농심
    농심의 연결 매출 내 해외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북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해외법인 매출과 수출 비중을 합산한 비중이다.

    농심의 최근 3년간 해외법인 매출은 2020년 6754억원, 2021년 7363억원, 2022년 9205억원 등으로 증가헸다. 라면 글로벌 수출이 급증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506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 대상의 연결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30%, 롯데웰푸드는 약 25%, 풀무원은 약 20% 등이다.

    각 기업은 생산공장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다. 오리온은 중국 상해 공장에 젤리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내년 스낵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 법인 역시 내년 3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가 시작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를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25년에는 해외 식품 매출을 6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