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발란스, 韓·中 패션 매출 1조 2000억원 가시화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 5000억 매출 예상최운식 대표의 2일5일 생산시스템·캐리오버 전략 주효
  • ▲ 뉴발란스ⓒ이랜드
    ▲ 뉴발란스ⓒ이랜드
    이랜드가 올해 한국과 중국 패션 매출을 합치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동반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이랜드의 주요 브랜드들은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동반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이랜드의 주요 브랜드들은 역대 최고 실적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보적인 성장 DNA를 보여주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연이어 최고 실적 행진이다. 2008년 이랜드가 한국 뉴발란스 전개를 시작할때만 해도 연매출 250억원 규모의 중소형 스포츠 브랜드였는데, 2019년 4700억원, 2020년 연매출 5000억을 돌파하고, 2021년 6000억, 2022년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에서 9000억원, 중국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브랜드로 한국과 중국에서 1조2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15년만에 48배 성장한 것.

    이랜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 고객들이 유독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스니커즈를 계속 출시한 결과 출시하는 제품마다 완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뉴발란스 공홈에는 인기 모델 출시 때마다 10만~20만명에 육박하는 고객들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이랜드 뉴발란스가 직접 디자인하고 출시하는 의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글로벌 최초로 키즈라인을 론칭하고 성인 뉴발란스의 성공원리를 그대로 이식해 아동복 시장 1등 지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확장중인 뉴발란스키즈도 한국 뉴발란스키즈 매장 형태와 운영 모델, 상품을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60개(직영 130개, 대리상 1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계속 매장을 확대하고, 올해 800억원, 내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 스파오ⓒ이랜드
    ▲ 스파오ⓒ이랜드
    스파오의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연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더니, 올해는 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오프라인 매장 107개점을 운영하는 스파오는 지난해 대비 매장수가 크게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30% 가까이 성장하며 고객 확장에 성공했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역대급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900억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아유는 면세점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큰 매출을 올리고 있고, y2k 레트로 트렌드가 도래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현대 동대문점, 무역점, 신라 HDC점, 롯데면세점 명동, 제주, 바이어스튜디어 등에 입점했고, 매장 하나당 월매출 3억원이 넘게 나오면서 면세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다.
  • ▲ 뉴발란스ⓒ이랜드
    ▲ 뉴발란스ⓒ이랜드
    이처럼 이랜드의 주요 브랜드가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근간에는 최운식 대표가 오랫동안 총대메고 실험과 검증을 반복하며 완성한 2일5일 생산시스템과 캐리오버 전략이 있다. 

    2일5일 생산시스템은 이랜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스파오, 후아유 등 대표 SPA브랜드에 상용화한 차세대 의류 생산 프로세스다. ‘고객이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옷을 팔릴 만큼만 만들어 내놓는다’를 모토로 운영되는 생산 혁신 시스템이다. 

    답십리에 위치한 이랜드 스피드 오피스에서 48시간만에 200장 내외의 의류를 생산해 주요 매장에서 고객 반응을 테스트한다. 

    결과에 따라 대량 생산으로 이어 붙이는데, 베트남 등 이랜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120시간 안에 필요한 물량만큼 생산해 국내 매장 진열과 판매까지 완료한다. 의류 재고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 방식으로, 무재고 경영을 가능하게 하며, 고객이 반응하는 상품을 빠르게 만들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함께 높아진다.

    2일5일 생산시스템을 통해 스파오, 후아유, 미쏘 등이 전부 성장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시즌과 상관없이 계속 잘팔리는 브랜드의 대표 상품 ‘캐리오버’ 만들기에 집중했다. 

    올해부터는 한국에서 만든 성공 방정식으로 그대로 중국에 적용하는 중이다. 스파오는 한국의 상품, 매장 인테리어, 운영방식, 가격 정책 등 모든 요소를 똑같이 복사해 중국에 직진출했다. 대표 매장인 치바오 완커점(七宝 万科)은 중국 젊은이들로 붐비며 기존 중국방식으로 운영되던 스파오 매장보다 2배 성장 중이다.

    연매출 4000억원 규모의 대형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는 캐리오버 상품 발굴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브랜드를 대표해서 시즌에 관계없이 계속 브랜드에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앵커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국 패션 법인 전체의 매출을 리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한국 패션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의 성장 시스템을 완성했고, 이를 그대로 중국에 적용하고 이제 글로벌로 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