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원료 사업에 2800억원 합작 투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GS칼텍스와 손잡고 바이오원료 정제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탁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공동사업 서명식을 개최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으로,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ARC(AGPA Refinery Complex)에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 비율로 2억1000만 달러(한화 약 2814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ARC는 투자금을 활용해 2024년 1분기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州 발릭파판 산업단지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정제시설은 30만㎡ 규모의 부지에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되며 연간 50만톤의 바이오원료와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정제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폐원료를 회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팜오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ARC부지에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보유한 바이오 원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GS칼텍스는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활용 및 강화를 위한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양사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한 이래, 2018년 첫 팜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해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6000톤, 매출 1억7080만 달러, 영업이익 8036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사업은 글로벌 인구 증가와 바이오 케미칼 등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 이라며 "팜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저변을 확대해 향후 바이오에너지, 식품, 유지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