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폭 30.9만명↑… 석달만에 30만명 웃돌아제조업 -7.2만명… 통계청 "기저효과 살펴봐야"60세이상 빼면 -4.5만명… 청년층 11개월째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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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8월 두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에 그쳤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9월 들어 30만 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청년층(15~29세)과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세가 여전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매달 30만~40만 명대 증가를 유지하다가 지난 6월 33만3000명을 마지막으로 20만 명대로 줄어들었던 상황이다. 지난 7월 폭우와 집중호우 등의 기상여건 악화로 일용직 취업자가 크게 줄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됐다.

    9월 취업자 수 증가는 6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4000명이 늘었다. 30대는 5만6000명, 50대는 4만5000명이 늘어난 반면 20대는 8만6000명, 40대는 5만8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나머지 나이대에서 오히려 4만5000명이 감소한 셈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8만9000명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1만8000명이 증가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6만7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6만6000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7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4월 9만7000명 감소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업에서 3만6000명, 도·소매업에서 1만7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3만5000명이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6만7000명, 임시근로자는 3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3만9000명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8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 명이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9.6%다.

    9월 실업자 수는 6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0.1%p 내린 2.3%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증가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지 봐야 한다"며 "자동차·의류업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데 화학·전자부품 등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