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심화 우려에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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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제재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만 이스라엘 전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폭을 제한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66달러로 전날보다 1.03달러 하락했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4달러 하락한 89.6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91.13달러로 전일 대비 2.25달러 올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베네수엘라 정부·여당과 야당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합의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만약 베네수엘라 제재가 풀린다면 그동안 줄어들었던 산유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생산량을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당장에 세계 시장 공급 부족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가 이란 등 인접국으로 확전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유가시장 관계자는 "분쟁에 휘말린 양 국가가 산유국은 아니기에 당장에 유가 영향은 적다"며 "인접 산유국으로 확전 시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