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적자 지속... KBS 의 웨이브 통한 수익도 둔화세지난해 수익 증가율 9.2% 로 전년 70% 와 비교해 급감박완주 “웨이브의 경쟁력은, 지상파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맞닿아”
  • ▲ KBSⓒKBS
    ▲ KBSⓒKBS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KBS 가 출자한 토종 OTT‘ 웨이브 ’ 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S 자사의 콘텐츠 확충과 무료 콘텐츠 개방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17일 지적했다.

    박 의원이 KBS 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 가 ‘콘텐츠 웨이브’ 로부터 받은 수입은 지난해 기준 35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의 증가율에 그쳤다. 2021년에는 327억6000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직전 연도 대비 70% 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 년 사이 증가세가 급감한 셈이다.

    수입 증가율 둔화의 원인은 ‘콘텐츠 제작 투자’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 KBS가 ‘웨이브’ 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 중 ‘저작권료’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2021 년 128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215억4000만원으로 67.4%p 증가한 것에 반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 투 ’ 수입은 2021년 199억 원에서 지난해 142억4000만원으로 56억6000만원 , 28.4%p 감소했다.

    KBS 는 ‘웨이브’ 의 전신인 ‘ 푹(POOQ)’ 런칭부터 40 억 원의 초기 자본을 출자했다. 이후 SK 텔레콤의 ‘옥수수’ 와 합병해 현재의 ‘웨이브’ 가 되었고 KBS 를 비롯한 지상파 3 사는 현재 각각 19.8% 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웨이브’ 의 1대 주주는 SK 텔레콤에서 분사한 SK 스퀘어로 지분율은 40.5% 를 차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한때 웨이브의 대주주였던 SK 텔레콤마저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결합상품 출시를 공식화했는데 SK 텔레콤의 유일한 OTT 결합상품이 웨이브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 웨이브 결합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의 이탈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이라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최근 KBS 가 무료 OTT 앱인 KBS+ 를 런칭했지만 플랫폼을 이원화하는 것보다 웨이브에 보다 많은 콘텐츠를 개방하고, 일부 무료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적자 타개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KBS 를 비롯한 지상파 3 사에게 웨이브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시험대였던만큼 현재 웨이브의 성장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 안타깝다” 면서 “KBS 를 비롯한 지상파 3 사가 웨이브를 통한 CP 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 것이 지상파 3 사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