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6개 업체와 간담회 예정19일엔 원가절감으로 가격인상 자제한 BBQ 찾아 격려김장철 물가 들썩에 배추·천일염 등 할인 공급
  • ▲ 농림축산식품부 ⓒ연합뉴스
    ▲ 농림축산식품부 ⓒ연합뉴스
    먹을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정부가 김장철 물가 잡기에 나선 데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업계와 가공식품 업계를 만나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20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16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업체는 △씨제이(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웰푸드 △에스피씨(SPC) △동원에프앤비(F&B) △오리온 △삼양 △해태제과 △풀무원 △동서식품 △매일유업 △엘지(LG)생활건강 △대상 △빙그레 △샘표식품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등 최근 변화된 대외환경으로 인해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으로, 식품기업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차관은 간담회에서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 차관은 간담회를 마치고 가공식품 물가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설탕·유제품·제과·제빵 등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가격동향과 할인행사 등 판매동향, 물가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추가로 적용하고, 원료매입자금 지원 확대, 해외 박람회 참가 및 판촉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원가부담을 완화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19일 오전에는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제너시스 비비큐(BBQ)그룹을 방문해 물가안정에 협력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BBQ는 튀김유(올리브유) 수입가격이 상승하자 가격 인상 대신 올리브오일 100%를 50%의 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변경해 가격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한 사례다.

    권 실장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김밥 수출기업 '올곧'의 생산공장을 찾아 수출 애로사항과 확대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날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배추·대파 등 농산물에 대한 30% 할인은 물론 배추 2200톤(t)과 천일염 1000t을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