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산유국 공급 차질 우려美 베네수엘라 석유 가스 거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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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을 완화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동 지역 내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탔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9.37달러로 전날보다 1.05달러 올랐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88달러 상승한 92.38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91.19달러로 전일 대비 1.29달러 내렸다.

    중동 전쟁으로 산유국들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로이터에 "상황은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며 특히 아랍권에서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금리를 다시 인상할 확률을 39%로 11월 인상할 가능성은 6%다.

    아울러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도 상승폭을 일부 완화됐다.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부문 거래를 허가하는 6개월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일부 외국 기업이 유전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