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업체 2곳과 잇달아 업무협 체결인조잔디 조성 사업으로 틈새시장 공략
  • ▲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좌)이 압둘라흐만 알스왈림 마스코 회장과 MOU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좌)이 압둘라흐만 알스왈림 마스코 회장과 MOU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업체 2곳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동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전날 한국경제인협회(FKI)가 이끄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사우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했다.

    김정일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현지 업체인 '마스코(Mohammed Al Ali Swailem Trading & Contracting, MASCO)'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ational Water Company, 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마스코 측의 '러브콜'로 성사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처리 등 수처리와 관련해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실적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개발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NWC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 축구 경기장 등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건조한 기후 특성과 사막지대 영향으로 천연잔디 공급 및 유지 관리가 어려워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이번 MOU는 사우디 기후 및 인프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윤곽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은 사우디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참여했다. 당시 현지 및 해외 유력 업체들과 다방면에 걸친 MOU를 체결해 네옴시티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